베트남 관공서 업무 : 난이도 최상
해외에 살 때 중요한 것 중 하나가 행정 업무이다.
한 나라에 체류할 때 필요한 비자부터 시작하여 일을한다면 워크퍼밋 등등 사실 모든 게 다 서류가 뒷받침되어야 한다.
나라마다/개인마다(얼만큼의 서류가 준비되느냐에 따라) 다를 것 같긴한데..
일단 내가 지금 살고 있는 베트남은, 베트남의 행정을 따라가기는… 사실 외국인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할지도 모르겠다.
바뀌는 것도 많고, 가이드도 명확하지 않아 힘들다…ㅠㅠ
오늘은!
지난 2월 말로 퇴사한 직장에서 납부하였던 사회보험을 환급받기위해 근 1.5개월동안 숙제로 남아있었던 사회보험국에 가서 환급 신청을 하였다.
여러가지 후기 읽어보긴했는데 그닥 어려울 것 같지 않아 스스로 해보기로 했다. 물론 이건 비자처럼 따로 에이전트가 해주지는 않는 것 같다.
후기마다 제출했다는 서류가 다 다른데….;;; 일단 최대한 그 다양한 서류들을 준비해서 가지고 갔다.
그리고 베트남 관공서에 처리할 일이 있으면 아침 8시부터 오픈하기 전까지 밖에서 기다려야한다… 안에 미리 들어가있을 수 없고…
이미 많은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는…
그래서 아침 7시 30분에 나가려고 알람 맞춰두었는데 눈떠보니 아침 9:50분… 오마이갓…
씻고 선크림만 바르고 뛰어나갔다. 물병만 들고ㅠㅠ
각 District별로 사회보험국 사무실이 있는데,
내가 살고 있는 지역 관할국은 아니었지만 그냥 가까운 곳으로 갔다. 도착시간 10:40
같은 구도 아니고 다른 구로 이사간 이상한 사무실
결과 : 처리불가
알고보니ㅠㅠ 내가 살고있는 지역구나 회사 지역구로 가야만 한다는 것이다ㅠㅠ
마침 회사 지역구 검색해보니 멀지않다, grabbike 잡아타고 부랴부랴 이동.
도착시간 11:00
결과 : 처리불가
이사했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웃긴게 다른 지역구에 그 사무실을 이사했음… 헷갈림 장난아님…
다시 이사간 주소 알아내서 이동.
도착시간 11:15
결과 : 처리불가
너무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당연히 나는 서류도 못 내미는 대기줄이었다.. 심지어 지나가던 직원이 통역해주는 사람 있어야한다고…
그리고 다들 점심먹으러 직원들 다 나가고 나도 나가야한다고ㅠㅠ
빡침. 오기 발동.
그럼 울 지역구 사무실로 가자.
도착시간 12:30
결과 : 접수 완료!
하… 뭐 다른 여러가지 복잡한 것들이 많았지만 어쨋든 접수는 했다. 과연 성공적으로 환급이 이루어질지는 알 수 없지만…
문제는, 오전 11시-오후 1시, 가장 더울 때,
지금 체감온도 42도 이런데..
그 햇빛 다 받으면서 30분 정도 거리를 오토바이로 이동해서 기진맥진한데,
공복이고,
오후 1시에 문 열때까지 뙤약볕에서 무슨 이민자도 아니고 막 무작정 기다려야하는데.. 첨 겪어보는 분들은 거기서 정신 놓으실 듯 ㅎㅎㅎㅎㅎㅎ
ㅠㅠㅠㅠㅠ
암튼 결론은 접수는 완료다!
의외로 준비해갔던 서류가 쓸모가 없었다.
다만 휴대폰 배터리가 3%남고 막 이래서ㅠㅠ 배터리 아끼느라고 핸드폰도 못하고 그냥 멀뚱멀뚱…ㅠㅠ
게다가 갑자기 수업 일정이 많이 잡혀서.. 오늘도 밤 늦게까지 쉬지 못하고 준비하고 대기해야하는 상황이다ㅠㅠ
넘 힘들지만 보람되는 하루!
밀린 숙제한 기분이라 좋다!